◎ 정의 만성 폐쇄성 폐질환이란 유해한 입자나 가스의 흡입에 의해 폐에 비정상적인 염증 반응이 일어나면서 이로 인해 점차 기류 제한이 진행되어 폐 기능이 저하되고 호흡곤란을 유발하게 되는 호흡기 질환입니다.
◎ 원인 만성 폐쇄성 폐질환의 가장 중요한 발병 원인은 흡연입니다. 비흡연자에 비해 흡연자에 호흡기 증상의 발생과 폐기능 이상 소견을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담배 연기의 간접흡연도 만성 폐쇄성 폐질환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임신 중의 흡연 역시 태아의 폐 성장과 발생에 영향을 미치며 만성 폐쇄성 폐질환의 발생 위험 인자로 작용합니다. 그 외에 고령, 작업장과 주위환경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대기오염, 어린 시절 호흡기 감염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만성폐쇄성폐질환은 70세 이상 고령자의 네 번째 흔한 사망 원인입니다.
◎ 증상 만성 폐쇄성 폐질환은 대부분 40대 이후에 발병하게 되며 초기에는 증상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주된 증상은 만성적인 기침이며, 처음에는 간헐적으로 발생하나 점점 지속적으로 변하게 됩니다. 만성적인 가래(객담)가 주 증상일 수도 있으며 이때의 가래는 끈끈하여 양이 적고 아침에 기침과 함께 배출됩니다. 더 진행되면 운동 시 호흡곤란이 발생하게 되고 이러한 증상은 일단 발병하면 점점 진행합니다. 쌕쌕거리는 천명음이 동반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하여 기관지 천식과 혼동하기 쉽고 고령 환자에서는 감별이 잘 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 진단 진찰, 방사선 사진, 폐기능 검사 등을 종합하여 진단합니다.
◎ 치료 1) 위험인자의 제거 금연이 만성 폐쇄성 폐질환의 예방과 진행을 감소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나이와 관계없이 흡연하는 모든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들은 금연하여야 합니다. 금연을 하면 정상적인 폐 기능을 회복시킬 수는 없으나 폐 기능이 악화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금연을 위한 약물치료는 챔픽스, 부프로피온, 니코틴 껌, 니코틴 흡입, 니코틴 스프레이와 니코틴 패치 등이 있으며 금연 약물 치료는 금연 상담으로 충분한 효과가 없을 때 실시하게 되며 부작용 등을 잘 감시해야 합니다.
2) 약물요법 약물요법은 증상을 예방하고 완화시키며, 증상 악화의 빈도와 정도를 감소시켜 건강 상태를 개선시키고, 운동 지구력을 향상시킵니다. 하지만 현재 만성 폐쇄성 폐질환에 사용되는 어떤 약제도 폐 기능이 장기간에 걸쳐 계속 감소되는 것을 완화시키지는 못합니다. 기관지 확장제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의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중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기관 지 확장제는 경구로 투여했을 때보다 흡입제를 사용했을 때 효과가 즉시 나타나고 부작용이 적게 나타납니다. 흡입제를 사용할 때는 투여방법을 잘 교육받아 약이 효과적으로 투여되도록 올바로 사용하여야 합니다. 흔히 사용하는 기관지 확장제는 베타항진제, 항콜린제, 메틸잔틴계 약물이 있습니다. 환자에서 기관지확장제의 선택은 기관지 확장제들에 대한 개인의 반응과 부작용의 정도에 따라 결정하게 됩니다. 부신피질 호르몬 흡입제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에서 증상과 운동능력을 호전시키고 입원 필요성을 줄이는 효과가 있으나 부신피질 호르몬 흡입제를 장기간 투여하여도 폐 기능이 점차적으로 감소되는 현상을 완화시키지는 못합니다. 부신피질 호르몬 흡입제는 기도 가역성이 확인된 환자나 1초간 강제 호기량이 예측치의 50% 이하인 환자에서 반복적인 악화로 항생제나 경구 부신피질 호르몬제 투여가 필요한 경우에 사용하게 됩니다. 부신피질 호르몬 흡입제를 사용 후에는 반드시 입을 헹궈 입 안에 남아있는 약물입자들을 제거하도록 합니다. 그 밖에, 인플루엔자 백신(독감예방주사)을 접종하는 것은 만성 폐쇄성 폐질환환자에서 심각한 합병증과 사망을 약 50%까지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고령의 만성 폐쇄성 폐질환 환자들에게 효과적입니다. 따라서 고령의 환자들은 인플루엔자 백신을 가을에 한 번 접종하도록 추천합니다.
3) 약물 외의 치료 약물 외의 치료로는 호흡재활 치료와 산소 치료가 있습니다. 호흡재활 치료의 목적은 증상을 완화시키고 삶의 질을 개선시키고, 신체적으로나 정서적으로나 매일 일상생활에 참여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호흡재활 요법은 입원 치료나 외래 치료로 할 수 있으나 집에서 훈련할 수도 있으며 최소한 2개월 이상은 계속해야 효과적입니다. 심한 만성 폐쇄성 폐질환 환자가 저산소증이 기준치 이하인 경우인 경우 장기간 산소치료가 도움이 됩니다. 1일 15시간 이상 지속적으로 산소를 투여 시 생존율이 증가하며 운동 능력, 폐 기능, 그리고 정신 상태에도 좋은 영향을 끼칩니다.
4) 악화 시 치료 만성 폐쇄성 폐질환은 자주 증상 악화를 동반하게 되는데 증상 악화의 가장 흔한 원인은 기관, 기관지의 감염 및 공기 오염물질 등이지만 심각한 악화의 1/3 정도의 경우에는 뚜렷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습니다. 악화의 치료에는 흡입용 기관지 확장제(베타항진제 및 항콜린제), 테오필린, 전신 부신피질 호르몬제 등이 효과적입니다. 가래의 색이 바뀌거나 양이 증가하거나 발열이 있으면서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에게는 항생제 사용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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